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란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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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쉽지만 더 보완하는 계기 삼겠다”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일곱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눈앞에 뒀다가 놓친 박세리(30.CJ)는 "아쉬운 게임이었다. 전반만 해도 안전하게 갈 수 있었는데 후반에 지켜내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전반 9홀까지 이븐파를 치며 한 때 3타 차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으나 후반 연달아 보기를 쏟아내며 무너지고 말았다.
10번 홀에서 약 1m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며 선두에 2타 차로 뒤처진 것이 치명타였다는 분석.
결국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0위에 그친 박세리는 "후반 9홀이 어렵기 때문에 키포인트였는데 오늘 많은 실수를 범했다. 퍼팅이 잘 안 되면서 스코어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잘 안됐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특히 박세리는 "버디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잘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들어 유난히 '즐기는 골프'를 강조했던 박세리는 자신의 말을 지키기라도 하듯 실망스런 4라운드 결과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인터뷰를 하는 여유를 보였다.
박세리는 "그 동안 많이 배웠고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올해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번 대회처럼 아쉬운 결과가 나오는 대회도 있겠지만 더 보완하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최소한 1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완벽히 자신감을 되찾은 박세리의 2007년 활약에 골프 팬들의 가슴은 계속 설레게 됐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란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란초 미라지<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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