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4.06 20:28
수정 : 2007.04.06 20:28
최경주 샷 때 갤러리 ‘에취’
마스터스 첫날 공동 28위
“어쩌면 그렇게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췄는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명인열전’인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한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6일(한국시각) 갤러리의 재채기에 샷이 흔들린 뒤 한 넋두리다. 사건의 발단은 17번홀까지 버디 한개, 보기 두개로 잘 나가다가 맞은 마지막 18번홀(파4). 최경주는 두번째샷으로 그린 근처까지 다가갔고, 세번째샷을 위해 백스윙을 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갤러리 무리에서 재채기가 튀어나왔고, 최경주는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뒤땅을 치며 벙커에 빠졌다. 4번째샷만에 그린에 올라온 최경주는 퍼팅을 두번 하면서 더블보기로 통한의 가슴을 쳤다. 1라운드를 3오버파 75타(공동 28위)로 마친 최경주는 “18번홀 더블보기는 갤러리의 재채기 소리 탓”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타이밍이 절묘했다”는 농담으로 거장다운 여유를 보였다.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7천44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는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었고, 좁은 페어웨이에 그린이 딱딱하고 빨라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브렛 웨터릭(미국)이 3언더파로 공동선두. 타이거 우즈(미국)는 1오버파 15위, 필 미켈슨(미국)은 4오버파 공동 43위.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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