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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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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3R서 15위→2위
선두 애플비에 1타차 바짝
체감온도 2도의 쌀쌀한 날씨와 강한 바람, 단단하고 빠른 그린. 최악의 상황에서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는 딱 한 명뿐이다. 팬들은 이 격변의 와중에 슬며시 선두권에 오른 타이거 우즈(32·미국)에 주목한다. 시즌 첫 메이저 우승, 통산 메이저 13승을 노리는 ‘호랑이’의 발톱이 날카롭다. 1·2라운드에서 오버파 점수를 적어냈던 우즈가 8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7445야드·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교환한 우즈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선두는 스튜어트 애플비(2오버파 218타·호주). 15위에서 2위로 상승한 우즈의 우승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우즈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출발할 때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우즈는 “최선을 다해 순위를 끌어 올린데 만족한다”며 “우승 기회가 돌아왔으니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컷을 통과한 60명 가운데 이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2타를 줄인 레티프 구센(남아공·6오버파 222타)이 유일할 정도로 점수내기가 어려웠다. 한파 탓인지, 3오버파면 성공이고 5오버파라도 순위가 하락하지 않았다.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타를 잃었으나 공동 19위(8오버파 224타)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 안팎의 성적으로 버티면 톱텐 진입이 가능하다. 최경주는 “10위 이내 입상 기회를 잡은 것 같다”고 했다.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6오버파를 쳐, 공동 34위(11오버파 227타)로 내려 앉았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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