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4.15 10:12
수정 : 2007.04.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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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선수.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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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2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3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예고했다.
나상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71.6천9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작성, 어니 엘스(남아공)와 공동 2위를 형성했다.
프로 18년차의 노장 제리 켈리(미국)는 이날 행운의 홀인원을 수확하며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특히 2005년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 연장전에서 아쉽게 죠프 오길비(호주)에게 우승컵을 내주면서 생애 첫 우승의 기회가 무산됐던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세차례나 컷오프되는 등 성적이 좋지 못했던 나상욱은 부진을 깨끗이 씻은 듯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나상욱은 3라운드 합산 페어웨이 안착률이 81.0%로 공동 9위에 올랐고, 라운드당 퍼트수는 25.7개로 2위였다. 그린 적중률도 64.8%로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온 황태자' 엘스가 공동 2위에 함께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차지했던 잭 존슨(미국.204타)이 선두와 4타차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등 우승 경쟁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상욱은 켈리, 엘스와 함께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신인왕 후보인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2002년 이후 5년만에 통산 3승을 노리는 켈리는 3번홀까지 엘스에 2타차로 뒤지다 4번홀(파3.200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에 한번 튄뒤 깃대를 맞고 홀에 빨려드는 `에이스'를 잡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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