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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위클리.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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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버라이즌헤리티지 우승
나상욱, 아쉬운 공동 4위 마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나상욱(23·코브라프)이 톱5 진입에 만족했다. 17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6973야드)에서 열린 버라이즌 헤리티지 마지막날 4라운드. 나상욱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4위로 마쳤다. 나상욱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으나, 강한 바람 때문에 4라운드가 하루 순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23만7600달러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우승컵은 ‘불운의 사나이’ 닉네임을 얻고 있는 부 위클리(미국·사진)에게 돌아갔다. 위클리는 혼다클래식 때 4라운드 마지막홀에서 1m도 안되는 퍼팅을 놓쳐 결국 연장전에서 마크 윌슨에게 우승컵을 내준 장본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동반플레이어가 퍼팅한 공이 깃대가 꽂힌 홀로 향하자 ‘벌타를 받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으로 깃대를 뽑았다가 2벌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두에 3타차 4위로 4라운드에 나선 위클리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으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생애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특히 위클리는 17번홀(파3)에서 웨지로 퍼 올린 공(세번째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간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에서 웨지로 굴린 공(네번째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면서 어니 엘스(남아공)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막판 2개홀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행운의 칩샷 두개로 극적으로 파세이브를 기록한 위클리는 97만2천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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