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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이 6일 오클라호마주 브로큰 애로에서 벌어진 LPGA 셈그룹(SemGroup) 챔피언십 우승후 동료 한국 LPGA 선수들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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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그룹 챔피언십, 연장 접전 끝 마수걸이 우승
10개월 만의 우승 뒤 김미현은 정선재 케이티에프(KTF) 팀장에게 “제 결혼추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골프와 시름하다 보니 어느덧 30이 넘었다. 이제는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 그는 “그런데, 결혼이 골프처럼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것이 문제”라며 “이상형은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과 키가 크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좋은 사람 있으면 정말로 정선재 팀장에게 신청이나 접수해주셨으면 한다”며 깔깔 웃었다. 7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시더릿지컨트리클럽(파71·660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셈그룹 챔피언십 마지막날 3라운드. ‘슈퍼땅콩’ 김미현(30·KTF)은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10타로 미국의 노장 줄리 잉스터(47)와 공동 1위로 마감한 뒤, 연장접전 끝에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잉스터는 연장 첫홀 보기로 무너졌다. 김미현으로서는 지난해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이자, 개인통산 8승. 올 시즌 7개 투어 대회에서 단 한명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맏언니가 말끔히 씻어낸 대회였다. 이 때문인지 김미현도 “LPGA 투어 맏언니로서 7개 대회에서 국내 선수들이 우승을 못거둬 심적으로 외국 선수들에게 많은 견제를 받은 듯 했으나, 오늘 이렇게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해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배들이 앞으로 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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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이 6일 오클라호마주 브로큰 애로에서 벌어진 LPGA 셈그룹(SemGroup) 챔피언십 우승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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