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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1 09:26 수정 : 2007.05.11 09:26

'슈퍼땅콩' 김미현(30.KTF)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미현은 11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 6천31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4타를 때려냈다.

8언더파 63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나선 이정연(28)에 1타차로 2위에 자리한 김미현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무려 17차례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 지난 7일 셈그룹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연승 꿈을 부풀렸다.

전날 프로암대회를 마치고 3시간이나 낮잠을 즐긴 덕에 쌓였던 피로가 싹 가셨다는 김미현은 "그렇지 않아도 긴 코스가 비에 젖어 더 길게 느껴졌지만 즐겨 사용하는 11번 우드가 잘 맞아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200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네 차례 모두 '톱 10'에 입상하는 등 유난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지금까지 치러진 네 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김미현과 2005년 우승자 크리스티 커(미국) 두 명 뿐이다.

6년째 LPGA 투어에서 뛰면서 준우승만 네 번 차지했지만 아직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 이정연은 3번∼7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9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04년 웰치스 프라이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0타를 치며 선두에 나선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이정연은 "아직 사흘이나 남았다"면서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2005년 US오픈 챔피언 김주연(26)이 6언더파 65타를 뿜어내며 공동 3위에 올라 1∼3위를 한국 선수가 휩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002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던 박지은(28.나이키골프)도 4언더파 67타를 쳐내며 공동 8위에 올라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미나(26.KTF), 이지영(22.하이마트), 박희정(27.CJ), 임성아(23.농협한삼인), 김초롱(23) 등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를 달린 가운데 박세리(30.CJ)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백전노장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65타를 때려 김주연과 함께 3위그룹에 들었고 긴오픈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포진, 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에 강력한 견제 세력을 등장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 카리 웹(호주)도 3언더파 68타(공동 14위)를 적어내 발걸음이 가벼웠지만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공동 39위(1언더파 70타)에 그쳐 다소 몸이 무거웠다.

지난 7일 셈그룹챔피언십에서 김미현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줄리 잉스터(미국)는 13번홀(파3.142야드)에서 8번 아이언 티샷이 홀에 빨려들어가는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공동 14위(3언더파 68타)에 올랐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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