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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3 11:28 수정 : 2007.05.13 11:28

이지영(22.하이마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지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6천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8언더파 63타를 뿜어냈다.

2004년 킴 윌리엄스, 그리고 지난 11일 이정연(28)이 차례로 세웠던 코스레코드를 또 한번 되풀이한 이지영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05년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 입성한 이지영은 미국 본토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이정연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며 1오버파 72타로 부진, 이지영에 1타 뒤진 2위로 밀려났다.

이지영과 이정연이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1, 2위에 나서면서 한국 선수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3타를 줄인 이미나(26.KTF)가 미야자토 아이(일본), 폴라 크리머(미국),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카린 코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3위 그룹(7언더파 206타)에 합류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위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에서 평균 280야드가 넘는 장타를 터트린 이지영은 이날은 컴퓨터 아이언샷까지 보태져 펄펄 날았다.


길게 뻗어간 드라이브샷이 대부분 페어웨이에 떨어지면서 이지영은 웬만한 파4홀에서는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로 두번째샷을 쳤고 8개의 버디가 모두 4m 이내에서 나올만큼 샷 감각이 빼어났다.

1번홀(파4.373야드)에서는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 7번 아이언으로 두번째샷을 쳐야 했지만 4.5m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고 185야드짜리 파3홀인 2번홀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2.7m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파4.369야드)에서는 284야드의 장타를 뿜어내 56도 웨지로 가볍게 버디를 챙긴 이지영은 401야드 짜리 8번홀(파4)에서는 피칭웨지로 두번째샷을 날려 3m 버디를 뽑아냈다.

여자 선수들에게는 파를 목표로 잡아야할 길이인 405야드의 10번홀(파4)에서도 이지영은 두번째샷을 9번 아이언으로 처리해 이글성 버디를 잡아냈다.

11번(파4.336야드), 14번홀(파4.362야드)에서 60도 웨지와 56웨지로 두번째샷을 쳐 버디를 뽑아낸 이지영은 473야드의 15번홀(파5)에서는 29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브샷을 날린 뒤 5번 아이언으로 때린 두번째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지영은 15번홀에서 그린 뒷쪽에서 친 칩샷을 핀 2m 옆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투어를 뒷바라지하고 있는 아버지 이사원씨의 생일날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선두에 나선 이지영은 "드라이버가 너무 잘 맞아 늘 페어웨이에서 두번째샷을 치게 돼 아주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면서 "그동안 퍼팅이 안돼서 프로암 때부터 새로운 퍼터를 사용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6년 동안 LPGA 투어에서 뛰면서 우승없이 준우승만 4차례 차지했던 이정연은 "이지영의 장타에 주눅들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작년 신인왕 이선화(20.CJ)가 6언더파 65타를 때리는 선전을 펼쳐 공동8위(6언더파 20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미현(30.KTF)은 1타를 줄이며 공동12위(4언더파 209타)로 올라서 '톱10' 진입을 바라봤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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