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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5 08:16 수정 : 2007.06.05 09:08

`골프의 여왕' 박세리(30.CJ)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 축하연을 준비한다.

7일(이하 한국시간) 밤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장(파72.6천596야드)에서 개막하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은 1955년 시작된 L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로 총 상금 200만 달러가 걸려 있다.

박세리는 1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는 순간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미 지난 2004년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를 채우고 '현역으로 10시즌 활동'이라는 조건만 남겨뒀던 박세리는 '연간 10개 대회를 치르면 한 시즌을 활동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에 따라 시즌 열 번 째 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10시즌을 채우는 것이다.

1998년 미국 땅을 밟을 때부터 목표로 내걸었던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짓는 대회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선택한 것은 박세리가 이 대회와 맺은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신인이던 1998년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박세리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린 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은 2006년 기나긴 슬럼프를 끊어내는 부활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또 모두 다섯 개에 이르는 박세리의 메이저대회 우승컵 가운데 세 개를 이 대회에서 수확했다.

LPGA 투어도 명예의 전당 입회 확정을 축하하기 위해 1라운드가 끝난 뒤 캐롤린 비벤스 커미셔너가 직접 참가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러나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입회 확정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기왕이면 우승컵을 치켜들며 자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올들어 네차례나 '톱 10'에 올라 예전 기량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는 박세리가 다시 한번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면 미키 라이트가 갖고 있는 이 대회 최다승(4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박세리의 우승 가능성은 썩 높은 편은 아니다. 아직도 샷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없는데다 우승을 다툴 선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4일 끝난 긴 트리뷰트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무릎을 꿇은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설욕을 벼르고 있고 박세리와 함께 이 대회 3승을 올린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달 셈그룹 챔피언십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김미현(30.KTF)도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확하기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고 코닝클래식 우승자 김영(27) 등 언제든지 선두로 뛰어 오를 수 있는 한국 낭자군이 버티고 있다.

작년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입상한 위성미(18.나이키골프)도 초청장을 받아 지난 주 긴트리뷰트 1라운드 16번째 홀까지 14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던 수모를 씻어 내야 한다.

한편 작년 만 15세에서 이틀 모자라는 나이로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킴벌리 김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기회를 잡았다.

*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이란?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은 1950년 만들어진 '여자골프 명예의 전당'에 기초해 1967년 설립됐다.

1951년 패티 버그, 베티 제임슨, 루이스 서그스,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첫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이후 1960년 벳시 롤스 등이 뒤를 이었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은 1998년부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orld Golf Hall of Fame)에 가입돼 있어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면 자동으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

현재 선수 출신 22명과 공로자 1명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해 있으며 가장 최근 가입한 선수는 카리 웹(호주)으로 2005년에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공로자 회원은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설립자인 다이너 쇼로 1994년에 가입했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가입 규정은 지금까지 세 번 바뀌었는데 현재 규정은 1999년 2월에 변경된 것이다.

현역 선수의 경우 10년간 현역 선수로 뛰어야 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거나 시즌 최저타를 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 또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야 한다.

위 조건을 채운 선수 가운데 27포인트를 따낸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되는데 LPGA 투어 대회 우승은 1점, 메이저 대회 우승에 2점이 주어지고 베어 트로피(시즌 최저타수상) 또는 올해의 선수상에 각 1점이 부여된다.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4승(8점), 투어 대회 18승(18점), 그리고 2003년 베어트로피 수상(1점)으로 27포인트를 채웠다.

2004년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으로 포인트를 채운 박세리는 이번 대회로 10년간 현역 선수로 뛰는 조건까지 충족시키면서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짓게 된 것이다.

한편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197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 세워졌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13명의 초기 회원 수를 71명까지 늘린 뒤 1998년 플로리다주 세인트 어거스틴으로 옮겼다.

현재 114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LPGA 뿐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세계의 주요 골프 단체가 가입돼 있어서 사실상 골프계 전체의 명예의 전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2003년 히구치 히사코, 2004년 아오키 이사오, 2005년 오카모토 아야코(이상 일본)가 이름을 올려 박세리는 아시아 4호, 아시아 여자 중에서는 세 번째로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 물론 LPGA 명예의 전당에는 박세리가 아시아 1호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하브드그레이스<미국 메릴랜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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