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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6 14:18 수정 : 2007.06.06 14:18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긴 트리뷰트에서 나온 위성미(18.나이키골프)의 기권을 비난했다.

긴 트리뷰트의 주최자이기도 한 소렌스탐은 6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록 골프코스에서 LPGA 맥도널드 챔피언십 프로암 대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성미의 기권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른 선수들과 그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대회를 기권한다는 것은 주최 측이나 초청해준 스폰서에 대한 존경심이나 책임감이 없는 행위라고 본다"고 답했다.

위성미는 긴 트리뷰트 1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14오버파를 친 뒤 기권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바로 '18번 홀까지 88타 이상을 친 LPGA 투어 비회원은 해당 시즌 투어 출전을 금지한다'는 룰을 피해가기 위해서였다는 오해를 샀기 때문이었다.

소렌스탐은 "부상인지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소 당황스러운 경우였다"면서 "미셸로부터 아무 말도 듣지 못했지만 그녀가 먼저 나에게 그 문제로 말을 꺼낸다면 이런 지적은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성미가 소렌스탐을 더욱 화나게 만든 것은 손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뒤 곧바로 맥도널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메릴랜드주로 이동해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는 것이다.

"나도 부상을 당해봐서 안다. 나는 부상을 당하면 몇 주간 골프 클럽을 잡지도 못한다"면서 "부상으로 기권한 뒤 곧바로 연습에 들어간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소렌스탐은 심장병을 앓고 있으면서 긴 트리뷰트에 초청돼 나왔던 매킨지 클라인의 예를 들며 "매킨지는 89타로 라운드를 끝냈지만 나는 그녀가 자랑스럽다. 그녀의 꿈은 이뤄졌다"고 치켜세우며 상대적으로 위성미를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위성미는 역시 공식 인터뷰에서 발언을 자청해가며 "기권 이유는 분명히 왼쪽 손목 통증 때문이었다. 사실 그보다 더 일찍 10번 홀에서 기권했어야 했다"면서 "기권한 이유는 이번 주 맥도널드 대회를 꼭 나오고 싶었기 때문에 손목 보호 차원에서 그랬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위성미에 대한 질문은 거의 지난 주 긴 트리뷰트의 상황에 대한 것으로 위성미를 곤경에 빠트렸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하브드그레이스<미국 메릴랜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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