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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8 10:13 수정 : 2007.06.08 10:13

최근 세계 골프계 논란의 중심이 됐던 위성미(18.나이키골프)가 맥도널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며 비교적 선전했다.

위성미는 8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하브데그레이스의 불록 골프코스(파72.6천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위성미는 "샷이 잘 맞았고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회복해가는 과정"이라며 "내일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위성미는 "오늘은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을 쓰느라 별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일은 드라이버를 쓸 생각"이라고 답했고 위성미의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드라이버는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3번 우드를 쓰는 편이 현재 80% 정도의 스윙을 하는 위성미에게 맞다"고 설명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위성미는 12번,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5번 홀 더블보기로 6개 홀에서 4타를 잃으며 지난 주 긴 트리뷰트에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으나 이후 버디 4개, 보기 1개로 만회하며 타수를 줄였다.

14번 홀에서 두 번째 보기가 나온 뒤 또 위성미의 기권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위성미는 경기 위원에게 마사지사가 손목을 치료해주는 것이 가능한 지 문의한 뒤 손목에 간단한 치료를 받고 일단 15번 홀에서는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선전하며 컷 통과 가능성을 높여놨다.

위성미는 이날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 '결국 부상은 핑계가 아니었나' 하는 주장에 힘이 실릴만도 했지만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데다 경기 도중 손목 마사지사의 도움까지 받는 등 오해를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캐롤린 비벤스 LPGA투어 커미셔너는 위성미가 10번 홀에서 출발하기 전 따로 인터뷰를 열어 "부상으로 기권한 뒤 곧바로 연습에 들어간 것은 적절치 못한 행위였고 안니카 소렌스탐 및 일부 선수들은 이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벤스 커미셔너는 "일부에서 LPGA 투어 관계자가 위성미 측에 기권할 것을 권했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보다도 오히려 더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위성미는 이날 경기가 현지 시간으로 저녁 8시 가까이 돼서야 끝났음에도 경기 후 수많은 언론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리며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하브드그레이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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