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케이크 세례도 ‘펑, 펑!’ 박세리(30·CJ)가 기자회견장 문을 열자 폭죽이 터졌다. 이미나 이정연 이지영 유선영 등 후배들이 준비한 축포였다. 이들은 ‘세리 언니’를 회장으로 떠받드는 사조직 ‘골프마니아그룹’ 회원들이다. 자기들끼리 매 대회 성적별로 벌금을 낸 뒤,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뜻도 모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은 맥도널드 챔피언십에 나온 선수 전원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박세리에게 건넸다. 박세리는 축하 케이크 촛불도 껐다. 후배들이 “언니” “언니”하며 케이크 크림을 얼굴에 묻혔고, 박세리는 “하지마!”하며 깔깔 웃었다. 그들의 장난을 낸시 로페스(1987년) 벳시 킹(95년) 베스 대니얼(2000년) 등 LPGA 명예의 전당 회원들이 지켜봤다. 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 불록골프코스(파72·6596야드)에서 열린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세리는 1라운드를 끝내면서 57년 역사 LPGA 명예의 전당 2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최연소(29살8개월10일) 회원이 됐다. 박세리는 공식인터뷰에서 “18홀을 어떻게 돌았는지 모르겠다. 내 꿈의 하나가 이뤄졌다. 최근 2년간 힘들었는데 팬들의 성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캐롤린 비벤스 LPGA 커미셔너는 “엄청 큰일을 이뤘지만, 박세리는 아직 만 30살도 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박세리는 “정신이 없었다”던 말처럼 버디없이 보기 1개(12번홀)를 범해 1오버파 73타 공동 4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박세리 명예의 전당 가입을 축하하는 듯 후배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2005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제패했던 김주연(26)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19), 킴 사이키-맬러니(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미현(30) 이미나(26)는 2언더파 70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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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명예로운 ‘서른 잔치’ |
‘명예의 전당’ 입성 기자회견
후배들 케이크 세례도 ‘펑, 펑!’ 박세리(30·CJ)가 기자회견장 문을 열자 폭죽이 터졌다. 이미나 이정연 이지영 유선영 등 후배들이 준비한 축포였다. 이들은 ‘세리 언니’를 회장으로 떠받드는 사조직 ‘골프마니아그룹’ 회원들이다. 자기들끼리 매 대회 성적별로 벌금을 낸 뒤,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뜻도 모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은 맥도널드 챔피언십에 나온 선수 전원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박세리에게 건넸다. 박세리는 축하 케이크 촛불도 껐다. 후배들이 “언니” “언니”하며 케이크 크림을 얼굴에 묻혔고, 박세리는 “하지마!”하며 깔깔 웃었다. 그들의 장난을 낸시 로페스(1987년) 벳시 킹(95년) 베스 대니얼(2000년) 등 LPGA 명예의 전당 회원들이 지켜봤다. 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 불록골프코스(파72·6596야드)에서 열린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세리는 1라운드를 끝내면서 57년 역사 LPGA 명예의 전당 2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최연소(29살8개월10일) 회원이 됐다. 박세리는 공식인터뷰에서 “18홀을 어떻게 돌았는지 모르겠다. 내 꿈의 하나가 이뤄졌다. 최근 2년간 힘들었는데 팬들의 성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캐롤린 비벤스 LPGA 커미셔너는 “엄청 큰일을 이뤘지만, 박세리는 아직 만 30살도 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박세리는 “정신이 없었다”던 말처럼 버디없이 보기 1개(12번홀)를 범해 1오버파 73타 공동 4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박세리 명예의 전당 가입을 축하하는 듯 후배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2005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제패했던 김주연(26)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19), 킴 사이키-맬러니(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미현(30) 이미나(26)는 2언더파 70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후배들 케이크 세례도 ‘펑, 펑!’ 박세리(30·CJ)가 기자회견장 문을 열자 폭죽이 터졌다. 이미나 이정연 이지영 유선영 등 후배들이 준비한 축포였다. 이들은 ‘세리 언니’를 회장으로 떠받드는 사조직 ‘골프마니아그룹’ 회원들이다. 자기들끼리 매 대회 성적별로 벌금을 낸 뒤,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겠다는 뜻도 모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은 맥도널드 챔피언십에 나온 선수 전원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박세리에게 건넸다. 박세리는 축하 케이크 촛불도 껐다. 후배들이 “언니” “언니”하며 케이크 크림을 얼굴에 묻혔고, 박세리는 “하지마!”하며 깔깔 웃었다. 그들의 장난을 낸시 로페스(1987년) 벳시 킹(95년) 베스 대니얼(2000년) 등 LPGA 명예의 전당 회원들이 지켜봤다. 8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 불록골프코스(파72·6596야드)에서 열린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세리는 1라운드를 끝내면서 57년 역사 LPGA 명예의 전당 24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최연소(29살8개월10일) 회원이 됐다. 박세리는 공식인터뷰에서 “18홀을 어떻게 돌았는지 모르겠다. 내 꿈의 하나가 이뤄졌다. 최근 2년간 힘들었는데 팬들의 성원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캐롤린 비벤스 LPGA 커미셔너는 “엄청 큰일을 이뤘지만, 박세리는 아직 만 30살도 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박세리는 “정신이 없었다”던 말처럼 버디없이 보기 1개(12번홀)를 범해 1오버파 73타 공동 4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박세리 명예의 전당 가입을 축하하는 듯 후배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2005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제패했던 김주연(26)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19), 킴 사이키-맬러니(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미현(30) 이미나(26)는 2언더파 70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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