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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우즈” 107회 유에스오픈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든 앙헬 카브레라(오른쪽)가 아쉽게 공동 2위로 밀린 타이거 우즈와 활짝 웃으며 조크를 나누고 있다. 오크몬트/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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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연속 준우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올 시즌 두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2위에 그치면서 흔들리고 있다. 우즈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복병’ 자크 존슨(미국)에 2타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유에스오픈 챔피언십에서도 마찬가지. 4라운드 시작 전까지 선두 애런 배들리(호주)에 2타 뒤진 2위에 포진해 그의 역전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우즈는 이날 샷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퍼팅도 신통치 않은 탓에, 다시 ‘무명’ 앙헬 카브레라에게 다시 1타차 공동 2위로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다. 파5 4번홀에서 고작 버디 1개만 잡아냈을 뿐이었고, 보기도 2개나 범했다. 특히 1타 줄이는 게 절실했던 17번홀(파4·306야드)에서는 3번 우드 티샷을 우측벙커로 날려버렸고, 2번째 벙커샷도 길어 러프로 공을 빠뜨리는 등 흔들리다 간신히 파세이브로 막았다. 우즈가 경기 뒤 “딱 한번 버디퍼팅이 들어갔다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것도 바로 이 때문. 메이저대회 통산 12승을 거둔 우즈는,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의 메이저대회 통산 18회 우승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두차례 절호의 기회를 모두 날려버림으로써 메이저대회서만은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을 갖게 됐다. 그래도 우즈는 올 시즌 벌써 3승을 기록 중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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