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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08 09:42 수정 : 2007.07.08 09:42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줄달음치던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0.7천20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최경주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에 머무르며 2타를 줄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201타)에 2타 뒤진 2위로 내려 앉았다.

이틀 연속 공동 선두로 팽팽하게 맞서던 애플비에 역전을 허용한 최경주는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서 뒤집기 우승을 노리게 됐다.

3언더파 67타를 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최경주에 1타 뒤진 3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고 마이크 위어(캐나다)도 3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4위에 자리잡아 챔피언을 결정짓는 4라운드 전망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었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와 애플비는 약속이나 한 듯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최경주는 1번홀(파4) 보기에 이어 7번홀(파3) 보기로 초반부터 애플비에 밀렸다.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파4), 1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잃으면서 애플비에 무려 5타나 뒤져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 했다.

1, 2라운드 때 다소 좌우로 흩어지던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86%까지 끌어 올렸으나 80%대를 유지했던 그린 적중률이 61%로 뚝 떨어진 것이 고전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최경주는 15번(파4), 16번(파5),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 중반까지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해 다시 우승 가능성에 불을 지필 수 있었다.

애플비는 이날 뽑아낸 5개의 버디 가운데 4개를 전반 9개홀 동안 챙겨 신바람을 냈지만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최경주를 비롯한 추격자들을 따돌리는데 실패했다.

11번(파4), 12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한 애플비는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이후 5개홀에서 어렵게 파를 지키는 힘겨운 플레이를 이어가야 했다.

대회 주최자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지만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8위까지 순위는 끌어 올렸지만 선두 애플비와 7타차로 벌어져 단 하루만에 승부를 뒤집기에는 벅찬 상황에 몰렸다.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12위에 포진,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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