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골프>
제136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단독2위를 달리며 한국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8년 전 이곳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폴 로리에게 과외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1일(한국시간) 2라운드를 마친 뒤 최경주는 "1999년 이곳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을 때 내 샷은 바람이 무척 약해 이리저리 쓸려다녔다"고 회상했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로리와 함께 경기를 치렀다"면서 "그때 로리가 바람을 잘 아용해 볼을 다루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당시 3라운드에서 81타를 치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던 최경주는 "그때 로리에게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바람을 유리하게 활용한 것도 당시 로리에게 배운 덕"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최경주의 캐디 앤드 프로저도 최경주가 예전에 비해 기량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닉 필도(잉글랜드)가 1987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할 때 캐디를 맡았던 프로저는 "최경주의 기술은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 10명 가운데 포함될 수 있다"면서 "기량이나 정신력 모두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에게 링크스코스 정복의 비결을 전수해준 로리는 컷오프됐다.우즈는 코치에게 '쪽집게 과외 수업' 0...2라운드에서 티샷 불안이라는 고질병이 되살아나면서 3타를 잃은 타이거 우즈(미국)는 코치 행크 헤이니에게 긴급 쪽집게 과외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우즈는 곧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가 헤이니와 함께 샷을 가다듬었다. 우즈는 "헤이니가 들쭉날쭉한 티샷을 바로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나면서 2타를 잃는 등 하루 종일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3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7타나 뒤쳐졌다. 우즈는 이날 졸전으로 브리티시오픈 7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도 멈춰버렸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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