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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가 5일(한국시각)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14번홀에서 공을 친 뒤 자신의 타구를 확인하려 뛰어가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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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향해 달리다
“아침 식사를 하려는데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는 걸 봤어요. 굉장히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로레나 오초아) 악명 높은 북해 바닷바람이 세게 불었다. 그 바람과 함께 선두권에서 사라진 선수가 속출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웬디 워드(미국)는 공동 7위로 주저앉았다. 매튜는 “바람 방향을 종잡을 수 없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고 했다. 오초아는 꿋꿋했다. 그는 “시즌 전 바닷가로 가서 바람에 맞서는 샷을 연습한다. 바람 앞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초아는 5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3·66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마지막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이븐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3타로 단독 1위를 지켰다. 오초아 등 4명을 제외한 65명이 바람 탓에 모두 오버파를 때렸다. 1라운드부터 줄곧 1위를 달린 오초아는 2위 린다 베스베리(스웨덴·219타)에 6타차로 앞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오초아는 “올드코스에서 멕시코 출신인 내가 우승한다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초아는 그간 메이저대회에 23차례 나와 준우승만 두번 하는데 그쳤다. 2위와 6타차면 우승을 눈앞에 둔 듯한데,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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