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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8.13 09:34 수정 : 2007.08.13 09:34

최경주, 아쉬운 공동 1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7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7천131야드)에서 열린 제89회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디 오스틴(미국.6언더파 274타)과 어니 엘스(남아공.5언더파 275타)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금은 126만달러.

앞선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메이저 왕관없이 올해를 보낼 뻔 했던 우즈는 초반부터 벌어놓은 타수를 잘 지켜 시즌 다섯번째 우승과 함께 메이저대회 통산 열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메이저대회 승수에서 우즈는 잭 니클러스(미국.18승)와 격차를 5로 좁혔다. 니클러스는 35세 때 메어저대회 13승을 올렸는데 이제 만 31세인 우즈가 같은 승수를 이루면서 사실상 니클러스를 추월했다.

우즈는 또한 PGA챔피언십에서 1999년과 2000년 연속 우승에 이어 작년과 올해에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와 인연을 이어갔다. PGA챔피언십 최다 우승 기록(5승)은 니클러스와 월터 헤이건(미국)이 갖고 있다.

전날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 2오버파 282타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절정의 샷을 날리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우승을 꿈꿨던 최경주는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12위로 밀려나 내년을 기다리야 했다.

`역전 불허'의 우즈는 최종 라운드를 스티븐 에임스(캐나다)에 3타 앞선 채 시작했다.

우즈와 같은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맞은 에임스는 `빨간 셔츠'에 주눅이 든 듯 5번홀(파5)까지 버디 1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에임스는 이후에도 보기를 쏟아내며 6오버파 76타를 쳐 최종 합계 2오버파 282타로 경기를 마쳤다.

2번홀(파4) 보기를 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우즈는 7번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킨데 이어 8번홀(파3)에서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다시 홀에 떨어뜨려 추격에 나선 엘스와 격차를 5타까지 벌렸다.

3라운드 때만 해도 우즈가 선두를 지키자 "경기는 끝났다. 집에 가서 퍼트 연습을 하는 게 낫겠다"던 엘스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등 차곡차곡 우즈와 격차를 줄여나가더니 13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어느덧 2타차까지 쫓아 갔다.

여기에 오스틴까지 13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2타차로 좁혀 우즈를 압박했다.

우즈는 13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린 후 절묘한 벙커샷에 이은 파 퍼트로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14번홀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면서 1타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엘스는 16번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로 주저 앉았고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승부를 갈랐다.

우즈는 "엘스가 치고 올라 오는 것을 알았다. 15번홀 버디가 컸다"고 말했다.

남은 추격자는 오스틴 뿐이었지만 13번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내 엘린과 빨간 옷을 입은 2개월 된 딸 샘 알렉시스와 스코어카드 접수처에 들어 온 우즈는 "이전에는 이런 감정을 느껴 본 적이 없다. 아내와 딸이 우승을 지켜 보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전율마저 느낀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한편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9오버파 289타를 쳐 공동 50위로 마쳤다.

무명의 사이먼 다이슨(잉글랜드)은 마지막 날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인 63타에 근접하는 64타를 쳐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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