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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17 07:41 수정 : 2007.09.17 11:05

타이거 우즈가 페덱스컵 우승을 확정 지은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연합=AFP)

'너무나 뻔한 결말', '새로운 제도를 채택했지만 타이거의 배만 불려줬다', '달라진 것은 타이거가 시상식에서 우승컵 2개를 받았다는 사실 뿐'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천1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이 예상대로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으로 끝나자 미국 언론은 싱거운 피날레였다고 전했다.

현존하는 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압도적인 지배력을 자랑하는 우즈는 이날 4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5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톰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는 우즈에게 투어챔피언십 우승컵과 함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위 선수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크리스털 트로피를 건넸다.

공동2위 잭 존슨과 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265타)를 무려 8타차로 따돌리며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을 6타나 경신한 우즈는 시즌 7승과 함께 통산 61승째를 거둬 '독주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우승 상금 126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이 1천86만7천달러에 이른 우즈는 상금왕을 확정했고 페덱스컵 우승에 따른 1천만달러까지 보태면 이번 시즌 필드에서 쓸어담은 돈은 2천만달러를 넘었다.

시즌 상금은 2004년 비제이 싱(피지)가 세운 최다 상금 기록에 2만9천114달러 모자랐지만 우즈는 불과 16개 대회에서 싱이 29개 대회에서 모은 상금과 맞먹는 액수를 벌어 들여 순도면에서 훨씬 앞섰다.

우즈의 경기력은 144명이 출전해 120명, 70명, 30명으로 출전 선수를 줄여가면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빛났다.


144명이 나선 첫 대회를 결장했지만 나머지 3개 대회에서 우승 두차례와 준우승 한번으로 307만7천달러를 챙긴 우즈에게 은퇴한 뒤에 받을 수 있는 페덱스컵 1위 상금 1천만달러는 오히려 '푼돈'처럼 보였다.

우즈는 "플레이오프에서는 가장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기에 정말 잘 쳐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너무나 플레이가 잘 됐다. 우리 모두 즐거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던 43차례 PGA투어 대회에서 한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던 우즈는 이날 추격자들에게 이렇다 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3타차 2위 캘커베키아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2타차가 됐지만 역전극을 기대하는 술렁거림이나 팽팽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2번홀(파3)에서 우즈의 짧은 파퍼트가 홀을 돌아나왔지만 여전히 우즈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는 아무도 않는 분위기였다.

3번홀(파4)에서 그린을 훌쩍 넘겨 또 한개의 보기가 나오는 듯 했으나 환상적인 로브샷으로 파를 지켜낸 우즈는 6번(파3), 8번(파4),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고 13번(파4), 14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엮어내자 경기는 준우승 싸움으로 변모했다.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때려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웠던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은 2타를 줄여 1타를 잃어버린 캘커베키아를 따라 잡아 공동2위에 올랐다.

전날 샷 난조로 5타를 잃는 부진을 겪었던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샷은 여전히 흔들렸으나 퍼팅 감각이 살아나면서 1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21위에 오른 최경주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순위 5위를 지켜 보너스 100만달러를 확보했다.

상금 13만달러를 받은 최경주는 시즌 상금 458만7천859달러로 랭킹 5위를 유지했다.

플레이오프는 막을 내렸지만 PGA투어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터닝스톤리조트챔피언십부터 7개 대회로 구성된 가을시리즈를 추가로 치른다.

가을시리즈는 30명으로 제한된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놓친 선수들이 주로 나서 내년 투어 대회 출전 권을 놓고 다툴 예정이나 상위 랭커들도 종종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경주도 28일부터 10월1일까지 대륙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휴스턴오픈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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