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10.12 19:39
수정 : 2007.10.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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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이 12일(한국시각) 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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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드챔피언십 1R 공동선두
같은조 미셸 위는 20명중 꼴찌
“1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이 이번이 5번째인가? 1라운드에 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경기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나온 이런 질문에, 안젤라 박(19·엘지전자)은 “그것은 모르겠다. 기억하게 해줘 감사한다”며 “그것을 잊으려 한다”고 답했다. 실제 안젤라 박은 이번 시즌 여러차례 초반 단독선두에 나섰지만, 뒷심부족으로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해 최고성적은 US여자오픈 공동 2위.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6번이나 들며, 최근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상태다.
브라질 동포 안젤라 박이 세계 여자프로골프 최고수 20명이 펼치는 ‘별들의 전쟁’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골프클럽(파72·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안젤라 박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미국의 폴라 크리머(21)와 함께 1위로 나섰다. 안젤라 박은 대회 하루 전 엘지전자와 후원계약을 했다.
그러나 안젤라 박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미셸 위(18)는 더블보기 1개, 보기 7개, 버디 2개를 기록하는 등 샷 난조를 보이며 20위로 맨꼴찌로 밀려 대조를 이뤘다. 이번 대회 네번째 초청선수로 미셸 위는 드라이버샷이 흔들리며 페어웨이 적중률이 고작 42.9%에 그쳤고, 퍼팅도 부진했다.
김미현(30·KTF)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 박세리(30·CJ)와 장정(27·기업은행)은 3언더파 69타 공동 6위에 포진했다. 박세리는 티샷과 아이언샷 등은 전성기 때 못지 않게 좋았지만,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비켜가 아쉬움을 더했다. 그는 “마치 2퍼트만 하려고 대회에 나온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우승후보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7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선두를 달렸으나,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3위(4언더파 68타)로 밀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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