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아난티NH오픈
난코스에 선수들 진땀
김형태, 2라운드 선두
“그린이 단단하고 경사가 심해 조금 욕심 내다보면 쉽게 보기가 나옵니다.”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형태(30·테일러메이드)는 ‘스코어가 왜 이리 안 나오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전날처럼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60명 출전자들은 공략하기 어려운 그린에 대부분 애를 먹었다. 김재열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도 경기에 앞서 “대회본부가 핀을 너무 고약한데 꽂아놓아 선수들 스코어가 안 나올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장홀인 12번홀(파6·1016야드)에서는 한조 3명이 무려 30타를 기록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한명은 더블파(12타)를 치기도 했다. 코스가 어려운 만큼, 이번 대회 우승향방은 예측불허다.
26일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리조트(파72·7630야드)에서 열린 에스비에스 코리안투어 금강산 아난티 NH농협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 2라운드. 재팬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형태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단독 1위로 나섰다. 김형태는 “파3홀이 특히 어렵다”며 “우승예상 스코어는 5~6언더파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태는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2승을 노리고 있다.
김상기(23·삼화저축은행)가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을 노리는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은 이날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부진했다.
금강산/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쇠채… 나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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