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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3 18:53 수정 : 2008.06.24 16:44

지은희

웨그먼스 LPGA 마지막날
페테르센 끌어내리고 역전극

“하늘에서 날고 있는 것 같다. 나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지은희(22·휠라코리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수잔 페테르센이 나를 꺾었지만, 오늘은 내가 이겼다. 이제 그에게 자신있다.” 지은희는 “엘피지에이는 세계 여성골퍼들에게 가장 큰 무대다. 그러나 엘피지에이 플레이오프는 더 큰 무대”라며 “(11월 시즌 최종전인) 에이디티(ADT) 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했다.

2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컨트리클럽(파72·6328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 엘피지에이 마지막날 4라운드. 한국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지은희가 버디 7개에 보기는 2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미국무대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은희가 23일 웨그먼스 LPGA 우승 뒤, 선배인 장정(오른쪽) 등으로 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받고 있다. 피츠퍼드/AP 연합
전날까지 3타차 단독선두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2타차 2위로 따돌린 짜릿한 역전드라마였다. 투어 통산 5승에 빛나는 페테르센은 우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이로써 올해 엘피지에이 투어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는 긴트리뷰트의 이선화(21·CJ)를 포함해 2명이 됐다.

지은희는 우승상금 30만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순위 10위(48만6309달러)로 올라섰고, 앞으로 2년간 투어 카드까지 확보했다. 지은희는 지난해 엘피지에이에 데뷔했으나 조건부 출전자로 투어 대회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결국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지은희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엘피지에이 투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때 페테르센에 1타 뒤진 가운데 4라운드를 맞았으나,

웨그먼스 LPGA 최종순위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돼 역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2위에 그친 바 있다. 올해 시즌 우승과 인연이 없는 페테르센은 ‘지은희가 하루종일 불독처럼 물고 늘어졌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여기에는 많은 불독들이 있다. 내 말은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들은 잃을 게 없다”고 답했다.

한희원(30·휠라코리아)과 장정(28·기업은행)은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에 올라 11만8360달러의 상금을 각각 거머쥐었다.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9언더파 279타 공동 6위로 밀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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