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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US여자오픈골프 우승 = 29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에디나 인터라켄골프장에서 열린 63회 US 여자오픈(총상금 31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박인비 선수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J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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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상금 랭킹 3위에 오르며 2007년부터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박인비의 첫 우승이자 한국인으로서는 박세리, 박지은(29.나이키골프), 김주연, 장정(28.기업은행)에 이은 다섯번째 메이저 퀸. 시즌 초반 우승 가뭄에 허덕였던 한국자매들은 이달 초 이선화(22.CJ)가 긴트리뷰트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은희(22.휠라코리아)의 웨그먼스LPGA 우승 뒤 1주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등 6월 동안 우승컵 세개를 챙겨 하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박인비와 동갑내기 김인경(하나금융)과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LG전자)이 4언더파 288타로 공동 3위, 김미현(31.KTF)이 3언더파 289타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톱10 안에 모두 4명이 포진하면서 코리안 파워를 과시했다. 이지영(23.하이마트)은 이븐파 292타로 공동 13위, 신지애(20.하이마트), 최나연(21.SK텔레콤), 장정은 2오버파 294타로 나란히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전날 선두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4언더파 288타로 공동 3위, 2위였던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는 3언더파 289타, 공동 6위로 밀렸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맞은 박인비는 1번홀(파4) 그린 밖 러프에서 친 칩샷을 버디로 연결시켜 기분좋게 출발했고 루이스와 크리머가 일찌감치 무너진 사이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루이스는 전반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타를 잃어 버렸고 크리머도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져 갔다. 박인비는 1번홀에 이어 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뒤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1타씩을 잃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난 박인비는 후반에 더욱 힘을 발휘했다. 보기 위기를 정교한 퍼트로 넘긴 박인비가 11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자 2위권과 격차는 이미 4타차로 벌어져 있었다.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떨어뜨린 뒤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친 뒤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8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갤러리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번이 US여자오픈 마지막 출전이 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오버파 295타로 공동 24위에 그쳤지만 마지막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 통산 세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렸던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5오버파 297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우승자 페테르 코다(체코)가 딸 제시카의 캐디백을 메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제시카는 마지막날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9위(2오버파 294타)로 뛰어 올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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