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03 20:28
수정 : 2008.10.03 23:19
삼성월드챔피언십 첫날 선두
20명의 세계적 골퍼만 출전한다. 그래서 별들의 전쟁이라고 한다. 처음 출전한 선수들은 얼마나 떨릴까? 그런데 “큰 선수들과 경기해서 신난다”고 한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의 말이다. 역시 승부사 기질을 타고 났다.
미소 천사 신지애(20·하이마트)가 3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프문베이골프장 오션코스(파72·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뛰어 올랐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6개로 순풍을 탔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신지애는 7번홀까지 파를 지켰다. 그러나 8번홀(파5), 9번홀(파3)에서 1타씩을 줄이면서 샷을 달궜고, 12번홀(파3)부터 15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마음껏 실력을 뽐냈다. 16번홀(파4) 보기가 옥에 티였지만 78%에 이르는 그린 적중률과 27개에 불과한 퍼트수는 세계 정상급이었다.
신지애는 “드라이버샷이 몇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나기도 했지만 대체로 괜찮았고 아이언샷과 퍼트가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대회도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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