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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2 16:17 수정 : 2008.10.12 16:17

팬들이 고대하던 '탱크샷'은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어김없이 폭발했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6개월만의 고국 나들이에서 국내파 신예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경주는 12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천54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제24회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무려 6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SK텔레콤오픈에 이어 국내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상금 1억5천만원을 보태 단 2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랭킹 3위(2억7천만원)로 올라섰다.

특히 최경주는 지금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승과 일본프로골프투어 2승, 한국프로골프 13승을 따내는 동안 한번도 이루지 못했던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작은 기쁨도 곁들였다.

최경주는 "6언더파를 치리라곤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많이 와주신 팬들이 실망하지 않게 한샷 한샷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선두그룹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1∼3라운드 때 숨겨뒀던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1번홀(파4) 보기로 시작은 불안했지만 2번홀(파4)에서 4m짜리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5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여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래도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 허석호(35.크리스탈밸리) 등 선두그룹은 한발 앞서 가고 있었다.


쉽게 버디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던 6번홀(파5)에서 파에 그치자 갤러리들은 "우승은 어렵겠다"고 수군댔다.

그러나 최경주는 7번홀(파3)에서 거짓말같은 버디를 뽑아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핀이 그린 뒤쪽에 꽂힌 7번홀에서 티샷이 짧았지만 훅과 슬라이스 라인, 그리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인 12m짜리 버디 퍼트는 컵을 강하게 맞더니 홀 안으로 떨어졌다.

"아주 어려운 퍼트였지만 유난히 퍼트라인이 훤하게 들어와 한번 넣어보자고 생각했다"는 최경주는 "남은 홀에서도 공격적으로 퍼팅을 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오른팔로 허공에 펀치를 날리는 버디 세리머니를 펼친 최경주는 11번홀(파5)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왼쪽 연못과 오른쪽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 때문에 대부분 티샷을 우드로 치는 11번홀(파5)에서 최경주는 드라이버를 빼드는 강수를 뒀다.

"우드나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렸다가는 칩샷으로 치는 세번째샷을 잘 붙여야 버디를 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 내내 칩샷이 좋지 않아 투온으로 공략하겠다고 작심하고 있었다"는 최경주는 210야드를 남기고 3번 아이언으로 5m 이글 기회를 만들어냈다.

회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허석호, 강경남과 공동선두로 올라선 최경주는 12번홀(파3)에서 두 선수가 1타씩 잃으면서 처음 단독 선두가 됐고 14번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 내리막 5m 버디 퍼트를 꽂아넣어 쐐기를 박았다.

2002년 우승자 허석호는 2언더파 70타를 쳐 최경주에 3타 뒤진 준우승(10언더파 278타)했고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4라운드를 마친 김형성, 강경남은 2타를 줄인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3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한국오픈 우승자 배상문(22.캘러웨이)은 2타를 줄였지만 공동 6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권 훈 기자 khoon@yna.co.kr (용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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