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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15 12:15 수정 : 2009.02.15 14:33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60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SBS오픈 3라운드에서 `슈퍼 루키‘ 위성미(미국이름 미셸 위)가 비가 오는 가운데 1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 루키' 위성미(20.나이키골프.미국이름 미셸 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위성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60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SBS오픈 3라운드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위성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 때 스탠퍼드에 3타차로 앞서기도 했지만 승부처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등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에 그쳤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스탠퍼드는 10언더파 206타로 개막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고향 하와이에서 우승컵을 안겠다는 꿈에 부풀었던 위성미는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 올 시즌 LPGA 투어의 흥행카드임을 확실히 알렸다.

시즌 첫 대회에서 상금 10만8천달러를 받은 위성미는 4월 2일 열리는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위성미는 2006년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직전 대회까지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들면 출전권을 준다.

신장 184㎝라는 좋은 체격을 갖춘 위성미는 10대 때부터 세계여자골프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았지만 2005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뒤에도 LPGA 투어에 전념하기보다는 대학 진학과 남자대회 출전 등 불필요한 곳에 재능을 낭비한다는 곱지 못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남자대회 성적도 변변치 않았고 부상까지 겹쳐 최근 2년여를 그냥 흘려보냈던 위성미는 비로소 작년 12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하며 2009년 최고의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이번 개막전에서 위성미는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에 따른 부담 속에서 선전했지만 우승에 대한 조바심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슈퍼 루키' 위성미(미국이름 미셸 위)가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후쿠의 터틀베이리조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6천560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SBS오픈 3라운드에서 16번홀 버디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미는 10번홀(파4)까지 버디 2개를 잡아 버디 1개, 보기 2개에 그친 동반 플레이어 스탠퍼드에 3타차까지 앞서 갔다.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지만 위성미는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고 세번째 샷을 해야 했고 이마저도 그린을 지나치면서 이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고 말았다.

주춤하던 스탠퍼드는 힘을 얻은 듯 13번홀(파3)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위성미를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티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하던 위성미는 16번홀(파4)에서 재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핀을 바로 보고 때린 두번째 샷이 홀 옆 1m 남짓한 거리에 붙은 것.

스탠퍼드가 이 홀에서 파를 지켜 위성미가 이 퍼트를 넣으면 1타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지만 볼을 야속하게도 홀 왼쪽으로 비켜가고 말았다.

힘을 잃은 위성미는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결국 3타차로 스탠퍼드에 우승컵을 넘겨 줘 2005년 대회에서도 공동 2위에 그친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위성미는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안되서 실망스럽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더 잘해야겠다는 게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비록 위성미가 준우승하고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컷오프되는 이변이 있었지만 `코리안 시스터스'의 강세는 여전했다.

최나연(22.SK텔레콤)이 강풍 속에서도 3언더파 69타를 쳐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1.LG전자)과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212타)에 올랐다.

이정연(30)이 공동 7위(2언더파 214타), 재미교포 제인 박(22), 지은희(23.휠라코리아), 이지영(24)이 공동 10위(1언더파 215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 및 한국계 선수 7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카후쿠<미국 하와이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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