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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악센추어매치플레이 챔피언십 2라운드 8번홀에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두번째 샷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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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11번홀(파5)에서 네번째 샷만에 간신히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파퍼트마저 실패했고 3타 만에 볼을 올린 뒤 버디 기회를 잡은 클라크는 컨시드를 받고 1홀차로 앞서 나갔다. 우즈는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버디를 낚은 클라크에게 홀을 내줬고 13번홀에서도 2m짜리 파퍼트가 홀을 훑고 나오는 바람에 1m짜리 버디 퍼트를 넣은 클라크에게 3홀차로 뒤진 채 끌려갔다. 14번홀(파4) 그린 앞 벙커에서 15m를 남기고 친 세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2홀차로 좁힌 우즈는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우즈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밀려 카트 도로를 맞고 경기 구역 밖으로 나갔다.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와 세번째 샷을 친 우즈는 파퍼트도 놓쳤고 클라크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파를 지켜 다시 3홀차로 벌렸다. 클라크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에 떨궈 버디 기회를 만들며 그린을 놓친 황제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클라크는 "우즈를 꺾으려면 마음을 비우고 부담없이 쳐야 한다. 내 방식 대로 경기를 했고 크나큰 승리를 얻었다"면서도 "이제 2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16강전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대결한다. 우즈는 "매치플레이에서는 버디를 많이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자신의 경기를 평가한 뒤 클라크에 대해 "안정된 경기를 펼치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우즈는 2주 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WGC 시리즈 두번째 대회인 CA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즈의 패배에 앞서 세계랭킹 11위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도 45위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에 2홀차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윌슨은 전날 20위 최경주(39.나이키골프)를 꺾은데 이어 앤서니 김마저 제압하면서 상위 랭커를 잇따라 잡는 돌풍을 이어갔다. 앤서니 김은 7번홀까지 한홀을 따내고 한홀을 내주는 공방을 펼치다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맞고 2홀차로 뒤졌다. 앤서니 김은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14번홀(파4) 버디로 2홀차로 다시 앞서간 윌슨을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이 밖에 필 미켈슨(미국)은 잭 존슨(미국)을 1홀차로 제압했고 제프 오길비(호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짐 퓨릭(미국)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비제이 싱(피지)은 연장전 끝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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