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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37)이 9일(한국시각) 혼다클래식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오른손을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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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속 Q스쿨 응시 아픔 딛고 혼다클래식 우승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9일(한국시각) 18번홀 1m 거리의 파퍼팅을 마친 뒤 멋지게 어퍼컷을 날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승. 한국선수로는 최경주에 이은 두번째 쾌거다. 바람많은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의 인생은 워터해저드, 벙커가 많은 골프코스와 닮았다. 그의 인생 골프코스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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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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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번홀 보기 양용은은 미국에서 뛰려고 4년 연속 Q스쿨에 응시했다. 2005년과 2006년엔 탈락했다. 2007년엔 통과했지만 2008년 상금랭킹이 157위 밖으로 밀려나 2008년말 다시 Q스쿨에 도전해 공동 18위로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 18번홀 알바트로스 2009년 혼다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선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지애의 6타 차 역전우승소식을 접하고 “나도 할 수 있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마지막 4개홀에서 보기 2개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우승은 그의 몫(9언더파 271타)이었다. 2위 존 롤린스(미국·8언더파 272타)와는 한타 차. 우승상금 100만8천달러(16억원)와 투어대회 2년 자동출전권을 확보했다. 그의 앞엔 또다시 어떤 18개의 홀이 펼쳐질까. 우승자 신분으로 치르는 첫번째 도전은 우즈가 시즌 2번째 출전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13~16일)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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