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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대회 3연패 시동 |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새내기 임성아(21.MU)가 한국 돌풍을 이끌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천48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 나탈리 걸비스, 로라 디아스(이상 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에 1타차 공동4위에 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싹쓸이 우승을 목표로 내건 소렌스탐은 자신의 60대 타수 연속 기록을 `12'로 늘리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미 2003년과 작년에 이 대회를 잇따라 우승한 소렌스탐은 또 대회 3연패에 대한 기대도 부풀렸다.
소렌스탐은 "전체 경기의 10% 밖에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어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선두 탈환을 예고했고, 데이비스는 "상대하기 힘든 적수,소렌스탐이 버티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기 않았다.
최근 예전의 위용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는 한국 낭자군에서는 신인 임성아가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또 '메이저퀸'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온 김미현(28.KTF)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8위에 올랐고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는 소화불량에 시달리면서도 3언더파 69타를 뿜어내 공동8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성미는 "바보같이 너무 많이 먹었다"면서 "경기 내내 속이 불편했고, 숨 쉴때마다 구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새내기 이미나(23)와 송아리(19.하이마트)도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마쳐 공동 11위에 자리잡는 등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대거 점령했다.
장정(25)과 정일미(33.기가골프), 박희정(25.CJ)은 나란히 1타씩을 줄여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에 포진했다.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김초롱(21), 강지민(25.CJ)과 나란히 1오버파 73타를치며 공동 47위에 머물렀고,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송보배(19.슈페리어)도 2오버파 72타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양박' 박세리(28.CJ)와 박지은(26.나이키골프)의 부진은 여전했다.
박세리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가 이후 보기만 4개를 추가, 3오버파 75타로공동 80위로 처졌고, 박지은은 버디 1개와 보기 6개로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06위까지 밀려났다.
5년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획득했던 카리 웹(호주)은이날 마지막홀 퍼트를 집어넣는 순간 투어 10년 경력을 달성, 공식적으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웹의 1라운드 성적은 2오버파 74타로 그리 좋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공동 선두에 오른 데이비스는 596야드 길이의 11번홀(파5)에서 드라이브샷을 300야드나 날린뒤 다시 드라이버를 잡고 두번째샷을 시도했으나 미스샷을내고 말았다.
하지만 무난히 버디를 잡아낸 데이비스는 "그린에 올릴 수 있는지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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