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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03 21:16 수정 : 2010.05.03 21:17

신지애 세계랭킹 1위 올라
미야자토 시즌 3승 ‘급부상’
쩡야니 등 ‘LPGA전국시대’





미야자토 아이, 오초아 고별전 우승

아니카 소렌스탐(40·스웨덴) 이후 ‘골프여제’로 군림해 온 로레나 오초아(29·멕시코)는 스스로 왕관을 벗어던지고 이제 필드를 떠났다. 여제가 없으니 필드는 춘추전국시대일 수밖에 없다. 강자들은 많으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과연 천하통일의 대업은 누가 달성할 것인가.

일단 지난해 오초아에 밀려 올해의 선수를 놓친 신지애(21·미래에셋)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는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을 올리며 오초아 왕관을 계승하려 하고 있다.

3일(한국시각)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 레지덴셜 골프클럽(파73·653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공식 은퇴를 선언한 오초아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80타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초아가 4위 이상 성적을 올려야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상황. 이에 따라 전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한 신지애가 2007년 4월23일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온 오초아를 제치고 당당히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신지애-미야자토 올해 LPGA 성적 비교
신지애는 “세계랭킹 1위가 된다는 것은 수많은 훌륭한 골프 선수들의 이름 앞에 ‘신지애’라는 이름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 것인지 알고 있기에 더욱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자리이기에 그 위치를 유지한다는 자세가 아니라 더 앞으로 나아간다는 각오로 ‘세계랭킹 1위’라는 꼬리표의 부담과 더욱 친해지고 에너지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야자토를 비롯해 대만의 쩡야니(21) 등 다른 아시아권 경쟁자들이 미국무대에서는 신지애보다 앞서 나가고 있어, 신지애로서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야자토는 이날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우승해 시즌 세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시즌 상금랭킹도 1위다. 반면 신지애는 올해 미국무대에서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m55 단신인 미야자토는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생애 첫 우승(에비앙 마스터스)을 차지했으며, 올 시즌 개막전인 혼다 피티티(PTT) 엘피지에이 아일랜드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완전히 물오른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미셸 위(21)는 미야자토에게 3타 뒤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셸 위는 9번 홀(파4) 이글로 한때 단독선두에 나서기도 했지만, 13번 홀(파3) 더블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2위는 미야자토보다 1타 뒤진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기대를 모았던 최나연(23·SK텔레콤)은 13언더파 279타 5위로 밀렸다. 김인경(22·하나금융)은 4위(14언더파 278타).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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