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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17일(한국시각) LPGA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 뒤 최운정(오른쪽) 등 ‘세리 키즈’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모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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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마이크로클래식 3차연장끝 린시컴 제치고 우승
세리키즈 샴페인세례…“어려웠지만 매순간 열심”
세번째 연장전. 침착하게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 세리머니를 한 주인공은, 이번엔 ‘세리 키드’가 아니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그들의 우상이었던 박세리(33) 바로 그 자신이었다. 2년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맏언니’는, 신지애 등 세리 키즈의 맥주와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17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 있는 매그놀리아 그로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66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벨 마이크로 엘피지에이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4라운드. 경기가 진행되다 악천후로 취소돼 전날까지 공동선두 3명이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린 결과 박세리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브리터니 린시컴(미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34개월 만에 다시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였다. 투어 통산 25승째.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2000여만원).
박세리는 기자회견에서 “수많은 우승을 했지만, 지난 2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과거의 나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정말 매일, 매 순간, 매 토너먼트에서 열심히 했다. 그런 날이 다시 오기를 기다렸고, 가까이 왔음을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인내와 기다림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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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승부처 연장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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