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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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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라운드 18번홀(파4·433야드)에서 1타 뒤지고 있을 때, 마지막 퍼팅을 남기고 기분이 어땠나. “처음에는 긴장했었는데, 이것을 넣으면 남은 플레이를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음 속으로 긴장을 풀기 위해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퍼팅을 했다.” -당시 상황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두번째 샷을 할때 그린까지 170야드가 남아 6번아이언으로 쳤다. 홀 가까이에 붙였지만 라인이 너무 어려웠다. 심한 내리막에서 쳤는데 운좋게 버디로 이어졌다.” -유에스여자오픈을 우승하면 슬럼프를 겪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큰 시합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그런 것 같지만, 오히려 나에게는 앞으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날씨가 안 좋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날씨가 안 좋았던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 16번홀에서부터 잔여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연장전과 이어져 행운을 가져다줬다.” -한국에 돌아가면 어떨 것 같은가. “우선, 한국에 돌아가면 아빠가 장하다고 칭찬해주실 것 같다. 아빠가 너무 보고 싶고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동생도 너무 보고 싶다. 이곳에서 함께해 주신 엄마에게도 너무나 감사드린다.” -작년에 비해 올 시즌 강해진 이유를 꼽자면. “올 시즌 초만 해도 새로운 스폰서가 생겨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한화 김승연 회장님과 골프단의 손영신 단장님 등 많은 스텝분들이 큰 힘을 주셨다. 한화에서는 해외투어 지원, 숙박과 라운딩 지원 등 세심한 부분까지 서포트해주고 있다.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이러한 한화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기술적으로 스윙을 교정한 것이 리듬감을 찾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게 주요했다.” -골프 선수인데 학교 생활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선수생활을 은퇴할 즈음엔, 스포츠마케팅 또는 골프의류 디자인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 외에도 학교에 가면 너무 즐겁다. 골프에 대한 해방감, 친구를 만나는 즐거움 등을 느낀다.” 유소연은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이다. -앞으로의 일정은. “엘에이(LA)에서 연습을 하다가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에 돌아가 다시 하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엘피지에이(LPGA) 진출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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