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 100승 ‘다음 기회에’

에비앙 마스터스 일본 미야자토 우승…김인경 공동3위

한국의 ‘희망’ 홍란(25·MU스포츠)은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26)를 챔피언조에서 맹추격했다. 4타 차로 끌려가던 11번홀(파4)에서 1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이어 12번홀(파4) 두번째 샷을 홀컵 50㎝ 옆에 떨어뜨려 가볍게 1타를 더 줄였다. 반면 미야자토는 1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둘의 격차는 순식간에 1타 차.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번 대회 가장 어려운 홀인 13번홀(파4)에서 홍란은 보기를, 미야자토는 버디를 적어내며 3타 차로 다시 벌어졌고, 간격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 낭자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의 대표주자 홍란과 김인경(23·하나금융)은 25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막을 내린 엘피지에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합계 15언더파 273타)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우승상금은 48만7500달러(5억여원).

홍란은 11언더파로 공동 6위에 머물렀고, 김인경은 이날 15∼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12언더파 공동 3위로 상승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안신애(21·비씨카드)는 10언더파 공동 9위, 지난해 우승자인 신지애(23·미래에셋)는 7언더파 공동 17위에 그쳤다.

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