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2.07.04 20:01 수정 : 2013.01.24 08:54

US여자오픈 5일 개막

14년 전인 1998년. 당시 21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갓 데뷔한 박세리는 ‘맨발 투혼’을 선보이며 유에스여자오픈을 제패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18번홀에서 워터 해저드에 공이 빠지자 양발을 벗고 물에 들어간 뒤 멋진 트러블샷을 선보였다. 어려움을 딛고 일궈낸 당시 우승 쾌거는 구제금융 사태로 허덕이던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위기극복의 힘을 불어넣어줬다. 이후 국내에서는 ‘박세리 키즈’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한국 여자골프는 비약적 성장을 거뒀다.

5일부터 박세리가 맨발 투혼을 선보였던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챔피언십코스에서 14년 만에 다시 유에스여자오픈이 열린다. 67회째. 유에스여자오픈은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이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총상금 325만달러).

대회를 앞둔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14년 전의 긴장감과 설렘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8년 엄청 어려웠던 코스로 기억하는데, 전장이 길어졌다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파71에 6412야드였지만 올해는 파72에 6954야드로 조정됐다.

지난 3월 유선영(26·정관장)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국 선수들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리는 “다들 잘하고 있다. 어떤 종목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톱랭커에 자리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유에스여자오픈 연장전에서 패했던 서희경(26·하이트진로)을 비롯해 최나연(25·SK텔레콤), 박인비(24) 등이 우승을 벼르고 있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손가락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유소연(22·한화)이 2연패를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경무 선임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