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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2 14:01 수정 : 2006.03.02 14:01

"노련하고 강해졌다. 역시 프리미어리거 답다"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이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극찬했다.

김남일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6 K-리그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의 앙골라전 플레이를 "여유있고 노련해졌다"고 평했다.

특히 "볼을 따라 상대 진영으로 획 돌아서는 게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지훈련과 앙골라전에서 각각 수비형 미드필더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본 이호(22.울산)와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에 대해 "각자 나름의 장점이 있다. 둘 다 할 일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남일은 딕 아드보카트호 감독이 미드필더 진영을 역삼각형에서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정삼각형으로 바꾼 것에 대해 "역할이 좀 줄어들다보니 더 안정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K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한 데 대해 "아무래도 소속팀에 가면 붙박이라는 생각에 해이해지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긴장감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김남일은 그동안 대표팀 평가전 상대가 약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점이 불안하다. 많이 져봐야 단단해질 수 있는데 지금 너무 잘 나가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잉글랜드 같은 강팀과 붙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위기로는 벌써 16강이나 8강에 간 것 같다. 그런 면이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김남일은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송종국(27.수원)에 대해 "안타깝다. 마음 고생이 심할 것"이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신형 청소기' 이호는 아드보카트호의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선배 이을용의 장점을 배우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호는 "을용 형은 전훈에 참가하지 않았는데도 우리가 6주 동안 연습한 걸 그대로 보여줬다. 익숙하지 않은 팀의 흐름에 곧바로 익숙해진다는 게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을용 형이 내 자리에 치고 들어온 게 아니라 내가 치고 들어가는 것"이라며 "앙골라전에서 을용 형이 뛰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고 분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호는 올 K-리그에 대해 "우리 팀이 챔피언인데 욕심이란 게 원하는대로 되는 건 아니다. 조직력을 갖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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