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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수퍼컵 2006‘에서 울산 현대 이천수(가운데)와 전북 현대 최진철이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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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와 평가전 때는 6만이 넘는 상암벌을 꽉 채워주셨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이천수(25.울산 현대)가 축구 팬들에게 K-리그를 관전하러 경기장을 직접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수퍼컵 2006'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우승한 뒤 "대표팀 만큼 K-리그 경기도 사랑해줬으면 한다. TV에서 보는 것보다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서 보면 1천배는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대표 선수들도 K-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느냐. 팬들이 현장에서 응원해주면 선수들도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소속 팀에 돌아오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고 한 그는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으로 화제를 돌렸다. "감독님께서 'K-리그에서 플레이하는 걸 지켜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소속 팀에서도 죽기 살기로 뛰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행 엔트리가 발표되고 월드컵이 끝나는 순간까지 그렇게 뛸 작정입니다" 울산에 우승을 가져다 준 미드필더 장상원(29)도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말을 몇 차례 반복했다.
리그 통산 4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던 그는 '팀내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라고 묻자 "주전이든 아니든 가리지 않겠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그라운드에 나오면 도움이 되도록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장상원은 이날 결승골에 대해 "정확히 머리에만 맞히겠다고 했는데 골이 됐다"고 겸손해 했다. 또 팬들의 시선이 월드컵과 대표팀에 쏠려있지만 자신은 소속 팀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다짐했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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