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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6 15:46 수정 : 2006.03.06 15:46

최강의 스리백으로 유명했던 울산이 올시즌 포백을 들고 나왔다. 수퍼컵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천수.

올시즌 K리그 판도에 포백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4일 오후 2006년 프로축구의 서막을 올리는 수퍼컵에서 울산과 전북은 나란히 포백 수비라인을 들고 나왔다. 한국축구에 가장 적합한 수비라인으로 알려진 스리백을 과감히 버리고 아드보카트호가 도입한 포백을 도입한 것이다.

울산은 스위퍼 유경렬을 축으로 최강의 스리백을 자랑했던 팀이기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일단 시도 자체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으로 대변되는 '선진국형' 포백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울산 이천수와 전북의 염기훈 등 측면 날개들이 활발한 사이드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중원에서의 치열한 볼다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 김현수(전북)와 박병규(울산) 등 수비수들을 중앙미드필더에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하지만 포백 사용으로 인해 공수의 간격이 줄어들었고,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으로 공격적인 기반을 마련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울산은 전소속팀 수원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는 이종민을 수비위치까지 끌어내려 이천수-이종민의 오른쪽 측면라인의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북 역시 스피드가 뛰어난 왼쪽 수비수 김정겸의 잦은 공격 가담이 인상적이었다. 이미 K리그는 지난해 부산과 포항, 성남이 포백을 도입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시즌 성남경기를 많이 찾아 K리그 팀들의 포백을 주의깊게 보러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기도. 이제 K리그 정상권 팀들이 포백을 도입하면서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용수 KBS 해설위원도 "전반에 조직적인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으로 포백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전북의 4-4-2 포메이션을 칭찬했고, 울산에게도 "이천수와 최성국이 후방까지 내려가 볼을 연결받고 있다"며 전체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좋은 점수를 줬다

.'포백'이라는 변화의 바람이 성공적으로 정착될지, 올시즌 K리그의 화두 중 하나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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