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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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본 무대 실패 씻은 최성국 |
지난해 J리그 적응에 실패하고 돌아왔던 최성국(23.울산 현대)이 일본 심장부 도쿄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최성국은 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풀타임을 뛰며 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최성국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도쿄 베르디의 경기 운영에 말려 힘 한번 제대로 못 쓰고 있었던 터였다.
지난해 초 가시와 레이솔에 6개월 간 임대됐다 출전 기회조차 변변히 얻지 못하고 쓸쓸히 되돌아왔던 최성국은 이 경기를 앞두고도 "지난해 시간이 너무 짧아 보여준 게 하나도 없다.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회가 된다면 J리그 무대에 다시 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최성국은 경기 후 "J리그의 다른 팀들도 이 경기를 봤을 것이다. 일본에서 큰 활약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했다"면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더 노력한다면 언제든지 J리그는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시작이다.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와는 달리 골로 보답할 것"이라며 각오도 야무지게 드러냈다.
한편 김정남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두 골을 넣어 이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은 상대가 나았다"고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랜 만에 야간경기를 치러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쿄 베르디의 패스워크가 상당히 좋아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았는데 고비를 잘 넘겼다"면서 "전반에는 수비 위주로 역습을 하다 후반전에 찬스를 노리자고 했는데 그 부분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도쿄=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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