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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김남일, 유럽에 내놔도 손색없는 선수” |
"빠른 축구를 원하는 나로서는 그의 플레이를 아주 선호한다. 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진다"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주장 김남일(29)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김남일은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한다. 유럽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없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주도해 가는 그런 선수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고 볼을 잡으면 빠르게 연결, 경기조율 능력도 특별한 선수"라고 김남일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과 같이 훈련한 시간이 짧아 서로에게 불만족스러운게 있었다. 그 부분을 염려하고 걱정했는데 이들이 감독의 지시에 잘 따라줬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김남일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자신의 좋은 기량과 특징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새로 영입한 중앙 수비수 이정수(26)에 대해서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주 잘했다. 걱정했던 곽희주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팀의 수비가 노쇠해 일부 선수를 내보내고 스피드가 좋으면서 공격적인 선수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정수는 1년 전부터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점을 찍었고, 꾸준히 작업해서 영입한 선수다"라며 "같이 훈련을 해 보니 상당히 수준급의 선수인 것을 확인했다. 오늘도 박주영(FC서울)을 마크하는데 있어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아주 돋보이는 플레이를 했다"고 이적 첫 경기를 치른 이정수에 대해 만족해했다.
국가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중앙수비수로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면 어디다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이정수의 기량을 보증했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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