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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6 00:13 수정 : 2006.03.16 00:31

제주 유나이티드의 다 실바(가운데)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첫 안방경기서 관중 3만2500명 열광 응원
내륙에선 이동국·박주영 등 태극전사 맹활약


제주에 프로축구 잔치가 벌어졌다.

남녘 향 물씬한 바람, 잘 다듬어진 녹색잔디, 3만5천석 규모로 아담하게 축소된 스탠드. 15일 밤 8시,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제주 최초의 프로팀 제주 유나이티드가 명문 수원 삼성과 벌인 안방 개막전(0-0 무승부).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이 믿어지지 않는 듯, 관중은 마냥 싱글벙글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나온 김승배(43·제주시)씨는 “사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 난 제주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스”라며 밝게 웃었다.

첫 안방 경기 관중 3만2500명. 부천에서 연고를 옮겨 극성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제주 유나이티드 팀 관계자도 잔뜩 고무된 표정이었다.

정해성 제주 감독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뜨거운 제주 도민의 축구열기에 부쩍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서 25일 열리는 두번째 안방경기(FC서울 전)가 더욱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지도 모른다.


2006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챔피언 김연아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북 현대의 경기에 앞서, 시축을 한 뒤 박주영으로부터 꽃다발 선물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내륙에서는 태극전사들이 잇달아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중앙 공격수 이동국(포항)은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2분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받기 선제골을 작렬한 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프론티니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골을 포함해 2경기 동안 2골1도움의 호조이다. 박주영(FC서울)도 전북 현대를 불러들여 벌인 안방 경기에서 후반 3분 터진 김은중의 선제골 때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서 넘어온 공을 살짝 건드려 김은중의 발 앞에 떨궈주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K리그 14번째 팀 경남FC의 박항서 감독은 첫 경기 무승부에 이어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하며 프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서귀포/김창금 기자, 전종휘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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