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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16 16:43 수정 : 2006.03.16 16:43

"처음에 좀 잘 나갈 뿐인데 뭐"

지난 주말 막을 올린 프로축구 K-리그가 15일 첫 주중 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 일화 등 3개 팀이 2연승을 달렸다.

당초 올 시즌 4룡(龍)으로 분류돼온 울산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성남 중 성남만 초반 약진하고 있을 뿐 나머지 팀은 중위권에 몰려 있다.

반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받은 인천과 다크호스로만 지목된 포항의 기세가 무섭다.

연승을 달린 사령탑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조심스럽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우승을 다툴 라이벌을 꼽아달라'고 하자 "13개 팀이 다 강하다"는 답으로 질문의 김을 뺐다.

K-리그 분석통으로 유명한 김 감독이지만 뚜껑을 연 전력 판도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신생 경남FC를 제외한 13개 기존 팀 모두가 사령탑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각 팀별로 감독들의 색깔이 잘 반영되고 있고 그만큼 조직력이 강해졌다. 그래서 어떤 팀도 쉽게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인천 돌풍을 이끈 장외룡 감독은 개막 이전에는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올 시즌에는 정말 힘들겠다고 엄살을 피웠다.

그러나 막상 킥오프를 하자 2연승에 5득점, 2실점으로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장 감독은 "축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한 두 사람이 빠졌다고 금방 전력 누수가 나타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장 감독은 이번 주말 수원과 원정 경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라인업에서 분명히 열세다. 수원 경기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약점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첫 브라질 출신 사령탑인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공격 지향성과 수비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개막 전부터 공언했는데 지금까지는 결과가 대만족이다.

주포 이동국이 2경기 연속골을 뿜어내면서 초반 2경기에서 6득점, 1실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파리아스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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