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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29 19:02 수정 : 2006.03.29 20:40

앙리의 스피드를 누가 막으랴!

2006 독일월드컵 본선 G조에서 한국과 맞붙을 프랑스대표팀의 티에리 앙리(29·아스널)는 100m를 10초대에 주파한다. 육상선수 출신의 타고난 스피드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선두(19골)에 빛나는 골 결정력을 자랑해 아드보카트호의 경계대상 1호다. 그의 스피드에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인 유벤투스의 빗장수비도 여지없이 허물어졌다.

아스널은 29일 새벽(한국시각) 안방인 런던 하이버리에서 열린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를 2-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은 4월6일 유벤투스의 안방인 토리노에서 열린다.

예상과는 달리 아스널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비교적 팽팽한 공방이 오고가던 전반 40분. 벌칙구역 전방에서 티에리 앙리의 패스를 받은 스페인 출신의 신예 세스크 파브레가스(18)의 강한 오른발 슛이 수비수의 가랑이를 통과하며 왼쪽 골대에 박혔다. “못막을 공은 막지 않는다”는 세계 최고의 문지기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옴짝달싹하지 못한 벼락같은 골이었다.

후반엔 아스널의 스피드가 경기를 지배하며 유벤투스 지역에서만 공이 왔다갔다할 정도였다. 후반 24분. 이번엔 역할이 바뀌어 파브레가스가 문지기마저 제치고 패스한 공을 몸 중심을 잃은 앙리가 침착하게 차넣어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스널,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유벤투스 격파
4강 진출 청신호… FC바르셀로나는 벤피카와 0-0

스위스 출신 신예 필리페 센데로스, 프랑스 출신 콜로 아비브 투레 등이 버틴 아스널 수비진은 이날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철벽수비를 뽐냈다.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의 친정팀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유벤투스는 각각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빠진 파벨 네드베트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또 앙리,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로 이어지는 아스널의 왼쪽돌파를 막지 못해 힘없이 무너졌다. 게다가 비에라(경고누적), 마우로 카모라네시, 조나단 제비나(이상 퇴장)가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어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는 포르투갈 벤피카와의 원정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사뮈엘 에투-호나우디뉴-헨리크 라르손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가동하며 벤피카의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포백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고,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해 원정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8강 1차전>

아스널(잉글랜드) 2-0 유벤투스(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 0-0 FC바르셀로나(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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