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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 난조…롯데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고민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1)이 마지막 시범 경기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손민한은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 김수화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진갑용, 양준혁에게 각각 투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1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의 초라한 성적.
WBC복귀 후 첫 등판이던 지난달 28일 마산 두산전에서도 손민한은 1홈런 포함 3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점(1자책)을 내줘 WBC 후유증이 심각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팀내 1선발인 손민한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함에 따라 개막전 선발을 놓고 강병철 롯데 감독이 고심에 빠졌다.
롯데는 4월8일 삼성과 대구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4월11일 SK를 상대로 부산 홈개막전을 갖는다. 손민한이 8일 삼성전에 나설지 아니면 11일 SK전에 나설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민한이 부진했지만 롯데 선발 3년차 김수화는 4이닝 동안 안타는 2개만 내주고 삼진을 4개나 빼앗는 인상적인 투구로 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전날까지 시범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방어율 8.22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은 큰 키(186cm)에서 내려 꽂는 힘있는 직구(143Km)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베테랑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마이로우가 삼성 선발 임동규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뽑아낸 롯데는 3회 신명철의 우중월 2루타와 마이로우의 중전 안타 등으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1-3으로 뒤진 5회 투런포 2방으로 간단히 역전했다. 6회 구원투수 김효남이 박기혁에게 솔로포를 내줘 한 점차로 쫓겼으나 '지키는 야구'의 핵심인 권오준(7회)-오승환(9회)을 투입, 5-4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두산-LG(잠실), SK-현대(문학), KIA-한화(광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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