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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1 20:20 수정 : 2006.04.21 20:24

■ 맨유전 실수 만회
■ 팀 리그 4위 수성
■ 월드컵 G조 기선제압

영국 국영방송사 <비비시(BBC)>는 홈페이지에서 22일(한국시각) 아스널전을 앞둔 토트넘의 눈여겨볼 선수로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를 거론했다. 그리고 이런 설명도 달았다. “이영표가 나온다면, 바로 29번째 생일의 이브날에 경기를 하게 된다.” 경기시간은 오후 8시45분. 경기를 마치고 샤워를 한 뒤 집으로 돌아올 때 쯤이면 그는 생일을 맞는다.

영국 런던 하이베리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시즌 36차전은 이영표에게 기분좋은 생일 선물을 안길까?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다. 이영표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공교롭게도 박지성에게 볼을 뺏겨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자신의 실수를 역이용한 박지성은 슬쩍 다가와 훌훌 털어버리라며 손을 내밀었지만, 영국언론은 이영표의 실수를 반복해 되새기며 비수를 꽂았다. 아스널전은 이영표가 현지언론에 역공할 기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제한선인 4위를 지키기 위해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3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17승10무8패(승점61)로 4위.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이 17승6무11패(승점57)로 토트넘의 등 뒤에 달라붙어있다. 이영표가 “한·일전 같다”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이겨야만 4위 수성에 유리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영표가 아스널을 이겨야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스널에는 한국이 독일월드컵에서 맞붙는 G조 3개국의 핵심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프랑스대표팀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 토고의 기둥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스위스의 ‘골넣는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가 주전으로 활약한다. 특히 프랑스 출신 웽거 감독의 팀 답게 미드필더 로베르 피레 등 프랑스 선수들이 6명이나 있다. 그야말로 미니월드컵 G조전이라 할만 하다. 특히 22골로 득점선두인 앙리, 아스널 이적 후 10경기에서 4골을 넣은 아데바요르는 이영표와 직접 충돌이 불가피하다. 지난 9일 박지성은 아스널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창’이 아스널의 가슴을 찔렀으니, 이제 한국의 ‘방패’가 상대의 창을 막을 차례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못하는 안정환(30·뒤스부르크)도 22일 오후10시30분 독일 분데스리가 FC쾰른전에 나선다. 팀이 꼴찌로 떨어진 가운데, 3주째 팀 합숙훈련에 들어간 안정환은 출전시간을 늘려 실전감각을 끌어올려야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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