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22 22:55
수정 : 2006.04.22 22:55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아스날의 티에리 앙리(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와 맞대결을 벌이며 '월드컵 전초전'을 치렀다.
'북런던 라이벌' 토튼햄과 아스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스날의 홈 하이베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로비 킨과 앙리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토튼햄은 승점 62로 아스날과 격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23일 29번째 생일을 맞는 이영표는 아데바요르와 먼저 맞닥뜨렸다. 앙리는 선발로 나오지 않고 벤치에 앉았다.
전반 6분 아데바요르가 문전을 위협했지만 이영표가 밀착 마크하자 볼을 뒤로 돌려야 했다. 이영표는 활발한 측면 오버래핑을 펼쳤다.
토튼햄의 첫번째 찬스는 이영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3분 이영표의 왼쪽 크로스를 티무 타이니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옌스 레만에 걸렸다.
이영표는 전반 20분과 26분 크로스를 잇따라 배달했고 후반 5분에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다시 띄웠으나 레만의 손에 차단됐다.
후반 15분 로빈 반 페르시에에게 실점 위기를 맞았던 토튼햄은 후반 21분 에드가 다비즈의 왼쪽 돌파에 이어진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킨이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아스날은 선수가 쓰러진 상황에서 골이 터졌다며 항의했고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과 마틴 욜 토튼햄 감독은 벤치에서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앙리는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뒤 이영표를 앞에 두고 어렵게 크로스를 올렸다.
아스날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38분 앙리가 이름값을 해냈다. 아데바요르가 토튼햄 수비수 폴 스톨테리를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앙리가 절묘한 오른 발끝 터치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아스날의 스위스 수비수 필리프 센데로스는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부상 기미가 있어 교체 아웃됐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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