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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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대표선수 몸조심 이해된다” |
"대표선수들이 부상에 신경을 쓰는 게 보이지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 선수들이 특히 몸을 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감독은 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 선수들이 요새 들어 특히 몸 조심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우리 팀에 소속한 대표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팀에서는 대표 선수들이 몸을 던져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해주길 바라는데 이동국(포항)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을 할 수 없게 된 이후 모두가 다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차 감독은 하지만 "나도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에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감독이지만 대표 선수들한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다"며 선배로서 배려를 잊지 않았다.
그는 최근 최종 엔트리 합류설이 나오고 있는 송종국에 대해서도 "아직 부상 회복이 다 안돼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본인이 월드컵 출전 의지가 너무 강해 무리를 해서라도 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차 감독은 이어 이날 포항에 1-2로 지며 최근 K-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용병 나드손이 팀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데다 포르투갈에 진출한 김동현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해 해결사 역할을 할 스트라이커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팀의 구조가 노장들의 물갈이가 안 된 점이 있다"며 "전기리그가 끝난 뒤 컵대회에서는 우승을 노리는 것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 경험을 쌓게 하는 등 팀의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수원=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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