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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5 18:06 수정 : 2006.05.05 18:06

'적토마' 이병규(LG)가 올시즌 처음으로 한 게임에서 4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이병규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3루타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5타수 4안타를 때렸고 시즌 타율은 0.234에서 0.263으로 높아졌다.

연봉 5억원을 받는 '서울 연봉킹'으로서 두산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며 3년 만에 어린이날에 두산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야구를 하면서 최악의 컨디션이었다"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부진이 시즌 초반까지 이어져 고민이 컸던 그는 전날까지 6경기에서 타율 0.370을 올리며 슬럼프 탈출 기미를 보였고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면서 완연히 감을 회복했다.

이병규는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0-2로 뒤진 3회 두산 선발 리오스로부터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135m짜리 초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을 댕겼다. 이 홈런은 후속 마해영의 투런포가 터지는 도화선 구실을 했다.

5회에는 우전 안타를 추가했고 7-5로 앞선 8회에는 큼지막한 쐐기 1타점 중월 2루타로 1루 주자 권용관을 불러 들였다.

올해부터 1안타 당 3만원씩을 적립,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조성 중인 이병규는 이날까지 26안타를 쳐 78만원을 모았다.

그는 "첫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를 친 게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됐다. 매 타석 출루하려고 노력했는데 큰 타구가 많이 나왔다. 초반에는 날씨도 춥고 컨디션이 나빠 부진했는데 10게임 정도 출장하면서 문제점을 고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한데 이달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 타이틀 보다 팀이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부터 "올해는 꼭 이순철 감독님의 얼굴에 미소를 되찾아드리고 싶다"고 선언했던 이병규가 트윈스 중심타자로 영양가 높은 안타 행진을 벌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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