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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9 11:20 수정 : 2006.05.09 11:20

"한국, 아시아 대표로 월드컵축구 무대에 서게 된 만큼 한 치의 착오없는 판정으로 한국 심판의 실력을 알리겠습니다"

각종 국제대회와 프로축구 K-리그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김대영(44) 심판이 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2006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부심으로 확정됐다.

김 심판은 월드컵 본선 64경기를 관장할 23개 심판조의 부심으로 선발됐다. 일본인 주심 가미카와 도루, 부심 히로시마 요시카즈와 짝을 이뤄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깃발을 들게 됐다.

그는 월드컵심판 워크숍에서 체력 테스트, 규칙 시험, 오프사이드 실전 테스트(100여회)를 거쳐 아시아 심판 4명 중 2등을 했고 성적순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영광을 안게 됐다.

처음 월드컵 무대에 서는 김 심판은 "개인적인 영광이다. 한국의 대표라는 사실 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국제 경기를 100여 차례 본 적이 있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심판 연락관을 맡은 적도 있어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쉬운 대목은 함께 짝을 이뤄 신청했던 권종철(44) 주심이 44명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탈락하는 바람에 한국인 심판끼리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된 점이다.

김대영 심판은 강서구 외발산동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동성고와 인천시립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직업 축구 선수로 뛴 경력이 없다.

동호회 축구를 하다 '체력이 좋으니 심판직에 도전해보라'는 이상호 대한축구협회 경기부장의 권유로 1993년 3급 심판 자격증을 따면서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변신했다.


학창시절부터 무조건 축구가 좋아 경기장을 쫓아다니다 심판계에 입문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김 심판은 1998년 국제심판이 된 뒤 2000년 5월 중국과 옛 유고의 A매치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001년 멕시코와 미국의 한.일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두 차례, 2005년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005년 피스컵 결승, 수원-첼시 친선경기, 2005년 12월 세계클럽선수권대회 등에 참가했다.

A매치 20경기, K-리그 95회의 심판 경력이 있는 그는 "이번 월드컵부터 오프사이드 규정이 완화되고 팔꿈치 가격 등 거친 파울에 대한 제재는 강화됐다. 골이 많이 터지게 해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변화에 부응하는 판정으로 재미있는 월드컵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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