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현 집행부는 총회 소집 요구에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양측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해 왔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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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사모, 탁구계 파벌싸움 중단 요구 |
젊은 탁구인들이 협회 집행부 구성을 둘러싸고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는 탁구계의 개혁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시.도 탁구협회 전무와 실업팀 감독 등 탁구인 15명으로 이뤄진 `탁구를 사랑하는 모임'(탁사모.회장 정상목.인천시협회 전무)은 2006 종별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태백에서 최근 모임을 갖고 파벌싸움으로 얼룩진 협회 개혁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상목 탁사모 회장은 "탁구계가 현 집행부와 이에 반대하는 세력간 파워게임으로 꿈나무 육성과 경기력 향상 등 장기적인 탁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밥그릇 싸움에 염증을 느낀 젊은 탁구인들이 보다 못해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벌 싸움에 책임있는 양쪽 계파의 분들이 명예롭게 자진 퇴진하는 게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다. 또 협회 개혁을 위해 젊은 탁구인들이 집행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곧 천영석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집행부 반대파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반(反)회장파인 김충용 전(前) 협회 부회장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젊은 친구들이 협회 운영에 참여하는 걸 반대하지 않는다. 집행부가 새로 구성될 때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고 젊은 탁구인들은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섭 협회 전무이사도 앞서 "특정 임원을 제외하려고 총회를 열어달라는 건 수용할 수 없다. 그쪽도 일부가 퇴진하는 등 희생을 감수하고 젊은 사람 위주로 집행부를 재구성하자고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천영석 회장을 중심으로 한 회장파에 반기를 든 전국 16개 시.도 중 13개 시.도의 대의원들이 `임원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오는 18일 열어줄 것을 협회에 요구하는 등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현 집행부는 총회 소집 요구에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양측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해 왔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반면 현 집행부는 총회 소집 요구에 불순한 의도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양측이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해 왔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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