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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31 01:06 수정 : 2006.05.31 01:06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의 발목 부상이 생각보다 간단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김남일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머레이 파크에서 진행된 아드보카트호의 자체 연습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려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일그러진 표정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응급 처치를 해봤지만 결국 훈련을 계속하기는 힘든 상태로 판정됐다.

한 눈에 보기에도 며칠 지나면 곧바로 회복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대표팀 의무팀은 전날까지만 해도 "2-3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다시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부상 부위를 살펴본 결과 사흘 간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그 이후에도 곧바로 볼을 차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재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따라서 김남일은 6월2일 새벽 2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 현지 1차 평가전에는 물리적으로 도저히 출전할 수 없고 4일 밤 11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가나와 2차 평가전에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원재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은 "전적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뜻에 달려있지만 무리해서 평가전에 출전시키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남일은 그동안 훈련에 나오지 않고 실내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은 빨라야 6월3일 훈련 정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우족골 염좌'라는 판정을 받은 김남일은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에 심각한 손상이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복귀할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이제 정말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김남일이 다시 훈련에 돌입해도 토고와 독일월드컵 본선 첫 경기(6월13일 밤 10시)까지 남는 시간은 채 열흘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중간에 글래스고에서 독일내 베이스캠프인 쾰른에 입성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매일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됐지만 전지 훈련지인 프랑스에서 부상을 당해 후배들만 남겨놓고 쓸쓸히 고국행 짐을 싸야 했던 김남일으로서는 다시 힘겨운 재활 치료와 싸움에 돌입해야 한다.

대표팀 의무팀은 "부기가 빨리 빠졌고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라운드에서 정신력 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터프가이' 김남일의 강인한 투혼이 복귀 시점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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