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15 08:26
수정 : 2006.06.15 08:26
가족 초청해 호텔정원서 바비큐
태극전사들이 모처럼 가족들과 단란한 한때를 보냈다.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이스캠프 쾰른 인근 소도시 베르기시-글라드바흐의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 가족을 초청해 18세기 바로크풍 고성(古城)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호텔 앞뜰에서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애틋한 정을 느꼈다.
토고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낸 안정환(30.뒤스부르크)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부인 이혜원(27)씨, 두 돌을 갓 지난 딸 리원(3)과 해후했다.
팀내 최고참 최진철(35.전북)도 아내를 만났다. 막내 백지훈(21.FC서울)과 박주영(21.FC서울)에게는 부모님이 찾아와 아들의 몸 걱정을 했다. 송종국(28.수원)도 반가운 얼굴을 맞았다고 한다.
선수들이 '패밀리 데이'를 가진 것은 지난달 27일 인천공항을 떠나 장도에 오르기 전날인 5월26일 밤 이후 20일 만이다.
그 때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 직후라 가족과 만났던 시간은 짧았다.
이번에도 외출과 외박은 허용되지 않아 서로 얼굴을 보면서 안부를 물을 뿐이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에게 소중한 가족의 성원이 프랑스와 힘겨운 결전을 앞두고 큰 힘이 됐다. 태극전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는 가족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쾰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